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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건강 이바구
인류는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을 택했고 원자력은 에너지 그 이상의 선물을 줬다. 그 선물은 공짜가 아니다. 원자력은 발전과 동시에 중대한 숙제를 남긴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은 몸을 태운 원자력의 유해이자 관리해야 할 유산이다. 인류는 이땅에서 수백~수천년을 그 유산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마냥 넋 놓고 기다린다고, 세월이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연구와 기술 개발, 안전한 시설, 사회적 합의 등 긴호흡 속 철저한 준비가 절실하다. 아직 첫발조차 떼지 못한 우리나라에게 원전 선진국의 행보는 참고할 만하다. 프랑스와 스위스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의 선도적 국가이자 각국만의 접근법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가고 있다. #프랑스의 초록 들판을 달려 휑한 곳에 다다른다. 프랑스 파리 동쪽 230㎞에 위치한 작은 ..
지난해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됐다. 일부 신용평가사의 경우에는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의 숫자가 올라간 기업의 약 두 배를 웃돌았다. 지난해 석유화학·건설업 부진 장기화에 경기 위축으로 소비심리마저 얼어붙으면서 유통업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경기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탄핵 정국 장기화 등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 경제 여건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12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이 낮아진 회사는 28개사로, 상승한 기업(14개사)보다 두 배 많았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신용등급 하향(23개사)이 상향(10개사)보다 두 배 넘게 많았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만 신용등급 하향(19개사)이 상향(16개사)을 소폭 ..
◇ “내수부진 심화·수출 증가세 둔화로 경기부양 필요성 커져”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비상계엄과 탄핵 등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내수 부진이 심화된 점에 주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둘째주(7~13일) 전국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전월 대비 12.3포인트(p) 하락한 88.7로 집계되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한국경제를 떠받치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점도 금리 인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작년 12월 일평균 수출은 ICT 품목(27.9%)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이를 제외한 품목(-3.6%)은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감소했다. ..
대형 증권사들이 올해 성장 전략 키워드로 '글로벌'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 증시 규모가 전세계의 1%대 중반에 불과한 만큼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판단이다.여기에 갈수록 늘어나는 서학개미도 증권업계의 해외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미장 거래의 안정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선 현지 브로커딜러 라이선스가 필수기 때문이다. 해외 상품의 연계 판매는 '덤'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 시가총액은 2061조3640억 원에 달한다. 코스닥 시총은 360조6350억 원 수준이다.두 지수를 합쳐도 글로벌 1위인 애플 시총(3조6686억 달러·5381조 8512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삼성전자(005930)는 330조1290억 원으로 글로벌 시총 37위다.이러다 보..
원자력 발전(원전). 기구한 팔자다. '탈(脫)원전' '복(復)원전' 등을 거치며 세상 풍파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대립과 갈등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그 자체가 과거다. 이분법은 편하지만 재미없다. 현상을 설명하지도, 해법을 제시하지도 못한다.시대가 달라졌다. 기후 변화, 에너지 자원 고갈 등만 갖고 논쟁하던 때가 아니다. 기술의 진보는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논쟁에서 원전을 끄집어냈다. AI(인공지능) 기술 진보와 우주 개발로 상상할 수 없는 에너지가 필요해졌다.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제조업을 뒷받침할 전력은 비할 바가 안 된다.빅테크는 에너지를 빨아먹고 산다. 그 양은 상상 이상이다.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에너지원은 현재 원전뿐이다. 비화석 연료로 탄소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환경..
졸피뎀 성분의 수면 보조제는 뇌의 노폐물 제거 작용을 방해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 졸피뎀은 불면증의 단기 치료에 자주 사용되는 약물로 억제성 신경전달물의 작용을 강화시켜 진정 및 수면효과가 있다.로체스터대와 코펜하겐대 연구팀은 생쥐의 뇌를 뇌파 및 근전도 모니터를 사용해 ‘유동 섬유측광법’이란 광학 기술로 측정했다. 이전 연구는 생쥐를 마취해 잠을 자게 해서 측정했다. 이 기술은 생쥐가 잠을 잘 때나 활동할 때 뇌 활동을 기록할 수 있게 해준다.연구팀은 생쥐가 비렘수면(눈동자가 움직이지 않는 깊은 잠) 중 노르에피네프린(신경전달물질), 뇌혈류, 뇌척수액의 긴밀한 동기화된 활동을 관찰했다. 이런 활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주요 원인인 아밀로이드, 타우 등 단백질 폐기물을 제거하는 뇌 전..
겨울이라 보습에 신경 써도 피부 건조가 심상치 않다. 자주 피곤하고 입안에 구강점막염, 설염 등 염증도 나타난다. 내 몸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이는 균형잡힌 식사를 못하거나 몸에 들어온 에너지를 제대로 배분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다. 몸속에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 것일까?늘 피곤하고 피부 건조, 입안 염증...현미, 돼지고기, 달걀, 우유 등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우리 몸에서 비타민 B1(티아민)이 부족하면 피곤한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식사로 탄수화물을 먹어도 에너지를 제대로 얻지 못한 영향이 크다. 비타민 B1은 현미, 돼지고기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피곤할 때 돼지고기 수육을 살코기만 먹으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피부 건조가 심하다면 비타민 B2(리보플래빈) 부족도 의심해야 한다. 구강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이후 저비용항공사(LCC)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확산됐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12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사고 직후에도 주요 LCC 이용객 수는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엿새간 LCC를 이용해 해외로 출국한 승객 수는 27만 7,80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세로 집계됐습니다. 출국과 입국을 합친 국제선 이용객 수가 55만 7,743명으로, 1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특히 이스타항공과 에어로케이는 각각 127.3%, 116.2%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사고 당사자인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이용객 수가 15.3% 감소하며 업계 평균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제주항공 ..
공직사회가 위기다. 각종 비위로 징계 처분을 받은 공무원은 늘고, 인재 수급을 위한 공채는 외면받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9급 공채 경쟁률은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입신양명'의 상징이던 5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도 2020년 소폭 반등한 이후 다시 급락하고 있다.반면 재직 기간을 1년도 채우지 않고 퇴직한 국가공무원은 2023년 3021명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지난달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을 출간한 노한동 작가는 2023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하자마자 퇴직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5급 사무관으로 일한 지 10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경력 말미에는 대통령실 파견 제의도 받은 참이었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그는 퇴직을 결정한 계기를 묻자 "..
“일방적 정치 폭주의 시대를 종결하고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통해 미래 중장기 국가 비전 수립을 서둘러야 합니다.” 한국경제연구원·산업연구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 등 국내 5대 경제연구원장은 12일 ‘미래를 위한 정치 정상화’에 대한 방안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한국 경제는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1%대 성장이라는 유례없는 혼란의 시기를 맞았다. 수출이 둔화하는 가운데 내수 침체와 투자 위축이 장기화하고 고환율에 물가도 꿈틀거리고 있다. 정치 위기가 지속되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는데도 야당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줄탄핵 같은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초유의 저성장 복합..
국내외 기관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잠재성장률(2%)을 크게 밑도는 1%대 중반까지 잇따라 하향 조정하면서 ‘R(recession·침체)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수출 증가율 둔화와 내수 침체에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성장률이 둔화한 데는 한국은행의 잘못된 경기 판단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실기(失期)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내수 부양을 위해 한은이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작년 7~8월에 금리를 미리 낮췄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한은이 작년 4분기 뒤늦게 금리를 두 차례 연속 내린 것이 최근 비상사태에서 ‘금리 인하 카드’를 또 쓰는 데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16일 올해 첫 ..
물을 충분히 마셔서 인체 세포 내 수분량을 알맞게 유지하면 세포 저항력이 높아진다. 그러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침입이 억제되고, 몸 안 유해 물질의 배출이 원활해진다. 독감을 비롯한 여러 감염병이 기승하는 겨울, 물 섭취에 신경쓰자.물의 중요성은 개별 질병 억제보다 더 근본적인 데 있다. 물은 입→목→식도→위→소장→대장을 거쳐 몸에 흡수된다. 그 과정에서 각 장기의 작용을 원활하게 한다. 전신을 돌면서 신진대사의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마신 물이 목으로 내려갈 때는 구강내 미생물이나 세균을 끌고 간다. 물에 쓸려 내려간 미생물과 세균은 위에 도착하면 대부분 위산에 의해 죽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물은 성대를 적셔서 목소리가 잘 나도록 하고, 식도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서 연동 운동이 잘 되도록 돕..
서울의 주택보급률이 93.6%로 4년 연속 하락했다. 1인 가구 분화 등에 따른 가구 수 증가를 주택 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택 공급 부족 문제까지 겹친 탓이다.주택보급률은 지난 3년 동안(2020∼2022년) 수도권과 지방에서 동시에 하락했지만 서울을 제외하고는 경기, 인천, 지방 모두 상승 반전했다.12일 통계청의 신(新) 주택보급률 통계를 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 주택보급률은 102.5%로 1년 새 0.4%포인트 올랐다. 주택보급률은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누고 100을 곱해 산출한 값으로, 주택 재고가 충분한지를 양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보급률이 102.5%라는 것은 전체 가구가 100가구라면 주택은 그보다 더 많은 102.5채가 있다는 뜻이다.전국 주택보급률은 2010년(100...
"원전해체 긴 여정, 모두 함께 갑시다."지난해 11월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원전) 해체 전문가 200명이 모여 외친 다짐이다. 이들은 국내 원전해체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기술개발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기술과 시장, 인프라 분야별 원전해체 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원전의 운전 허가가 종료되고 수명 연장을 하지 않거나 운전 중이라도 경제성(가동비용)과 환경문제 등으로 폐기가 결정되면 원전을 허물고 원자로를 폐기해야하는 데 이를 '원전해체'라고 한다.우리나라 원전해체 시장 규모는 총 26조원(30기 기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영구정지 원전 2기(고리1호기, 월성1호기)는 해체승인 신청 완료 및 원자력안전위원회 인허가 심사 중이다.글로..
최근 유통업계에서 가품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소비자들의 불안과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는 협력업체가 판매한 스투시 맨투맨이 가품으로 의심돼 약 1000점에 달하는 제품의 판매가 중단되고 전액 환불 조치가 진행 중이다.한 유튜버가 제품의 가격이 정품보다 저렴하다고 여겨 감정을 의뢰한 결과, 로고 마감과 라벨, 구성품 등이 진품과 다르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리셀 플랫폼 간에도 진위 판정이 엇갈리며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크림에서 진품으로 판정받은 어그부츠가 솔드아웃에서는 가품으로 판정되는 등 플랫폼마다 상반된 판정이 나오고 있다. 해당 상품은 크림에서만 1만개 이상 거래된 것으로 알려져 그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위조품 적..
2024년 말 기준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 5,122만1,286명의 20%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2000년도에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7%가 넘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던 우리나라는 이후 17년 만인 2017년에 고령인구가 14% 이상 되는 고령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전까지 고령사회로 가장 빠르게 진입한 나라는 일본으로 24년이 걸렸는데 이보다 무려 7년이나 빠른 속도입니다. 심지어 2025년에 고령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어 왔는데 이마저 앞당겨진 결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사..
금융당국이 올해 초대형 투자은행(IB)을 신규 지정하고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개선에 나섰지만 사업 진출을 둘러싼 증권사들의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초대형 IB의 경우, 진입을 준비하는 증권사들의 대응이 엇갈리고 있고 IMA는 인가 신청 자체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내 ‘신규 초대형 IB’와 IMA 1호’ 증권사 탄생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각각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초대형 IB는 금융당국의 깐깐한 심사로 인해 인가 신청에 신중한 곳들이 있는 반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증권사도 눈에 띈다. IMA 요건을 갖춘 곳들은 일단 시장을 관망하면서 제도 정비 결과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이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오는 3월까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개선 방안을 ..
새해 들어 코스피가 반등에 나서고 있으나 개미들의 수급은 제한적인 양상이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순환매 장세 전개 전망에 따라 종목 대응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새해 개장 이후 7거래일(2~10일) 동안 4.85%(2399.49→2515.78)나 상승하며 지난해 마지막 두 달간(11~12월) 하락분(-6.13%·2556.15→2399.49) 대부분을 단숨에 회복했다. 이는 작년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낙폭을 키우며 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저점에 위치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9일 기준 13.31배로 작년 개장일(2024년1월2일) PER 19.56배와 비교해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