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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원전). 기구한 팔자다. '탈(脫)원전' '복(復)원전' 등을 거치며 세상 풍파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대립과 갈등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그 자체가 과거다. 이분법은 편하지만 재미없다. 현상을 설명하지도, 해법을 제시하지도 못한다.시대가 달라졌다. 기후 변화, 에너지 자원 고갈 등만 갖고 논쟁하던 때가 아니다. 기술의 진보는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논쟁에서 원전을 끄집어냈다. AI(인공지능) 기술 진보와 우주 개발로 상상할 수 없는 에너지가 필요해졌다.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제조업을 뒷받침할 전력은 비할 바가 안 된다.빅테크는 에너지를 빨아먹고 산다. 그 양은 상상 이상이다.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에너지원은 현재 원전뿐이다. 비화석 연료로 탄소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환경..
"원전해체 긴 여정, 모두 함께 갑시다."지난해 11월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원전) 해체 전문가 200명이 모여 외친 다짐이다. 이들은 국내 원전해체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기술개발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기술과 시장, 인프라 분야별 원전해체 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원전의 운전 허가가 종료되고 수명 연장을 하지 않거나 운전 중이라도 경제성(가동비용)과 환경문제 등으로 폐기가 결정되면 원전을 허물고 원자로를 폐기해야하는 데 이를 '원전해체'라고 한다.우리나라 원전해체 시장 규모는 총 26조원(30기 기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영구정지 원전 2기(고리1호기, 월성1호기)는 해체승인 신청 완료 및 원자력안전위원회 인허가 심사 중이다.글로..
무탄소 시대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이 다시 주목받는다. 에너지 안보와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원전의 중요도가 높아진다. 우리나라는 '수주·건설-운영·관리-사용후핵연료-해체' 등 원전 전(全)주기의 경쟁력을 보유해 전세계로부터 러브콜을 받는다. 이 전주기는 통상 100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린다. 오랜시간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에 옮겨야한다. 원전강국의 조건은 바로 이 축적의 시간이다. 머니투데이가 원전 전 주기를 통해 원전강국으로 가는 로드맵을 살펴본다.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하루 아침에 성사된 일이 아니다. 체코 정부는 한국을 선정한 배경으로 △가격 △품질 △납기 준수 등 세 가지를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