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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역대 최대 24兆 국내 투자… 미래 성장동력 확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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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역대 최대 24兆 국내 투자… 미래 성장동력 확보

사계 5 2025. 1. 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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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돌발 변수가 많은 경영환경 속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에 나선다. 차세대 제품 개발 등 신사업에 집중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에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이전 최대인 2024년의 20조4000억원과 비교해 3조9000억원(약 19%)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역대 최대의 경영실적을 내는 등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돌발적인 경영환경 변수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해 왔으며, 위기 이후 더 강해졌다”며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이번 역대 최대 투자 계획은 정 회장의 메시지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투자는 중장기 투자 방향성에 따라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연구개발(R&D)투자에 11조5000억원, 경상투자에 12조원, 전략투자에 8000억원이 집행된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주행거리 연장형 자동차(EREV) 등을 앞세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전동화 전환도 가속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 경제형에서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21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기아도 2027년까지 다양한 목적기반차(PBV)를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SDV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2026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시험차량)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양산 차에 확대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경상투자는 전기차(EV) 전환과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기술 혁신, 고객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 등에 투입된다.

지난해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가동하고 소형 전기차 EV3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플랜트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전략투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쓰인다.

올해 투자액을 산업군별로 보면 완성차 분야 투자액이 16조3000억원를 차지한다.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와 함께 현대차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하는 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자동차 생산공법 도입에도 나선다.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및 기타 사업 분야에서도 신사업 발굴,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에는 8조원이 투입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 끊임없는 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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