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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kg 빠진다더니…닭가슴살 샐러드, 대장균 득실 본문
새해, 달라질 결심으로 냉장고에 식단 관리용 제품 채워 넣은 분들 많죠?
제품마다 맛도, 구성도 다양하지만 가장 흔히 먹는 건 아무래도 닭가슴살일 겁니다. 고단백인 데다 먹기 편하고 마트, 편의점 등 어디에서든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게 최고 장점인데요.
만약 정기적으로 닭가슴살 샐러드를 배송받고 있다면 한번 확인해 보셔야겠습니다. 일부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저염·저열량'을 강조한 제품도 실제로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습니다.
■ 건강관리용인데 대장균 범벅?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구독형 닭가슴살 샐러드 제품 30개을 조사했더니, 13개 제품, 43.3%에서 안전 기준을 넘어서는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오늘(9일)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딜리셔스 샐러드', '마법 같은 샐러드', '모닝푸드', '샐러드유' 등 4곳은 판매를 중단했고, 나머지 업체 9곳은 품질 개선 계획을 밝혔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의 장 내에 존재하는 세균인데, 식품에서 검출되는 경우 식품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조·관리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장균에 감염되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체중 15kg 감량? 부당 광고까지
닭가슴살 샐러드가 체중감량이 효과가 있다거나 당뇨 등 질환 예방까지 가능하다며 허위 과대 광고를 한 것도 적발됐습니다.
'이거 먹고 다이어트 성공했다!'는 식의 광고 문구 한 번쯤 본 적 있을 텐데요, '식품 등의 표시 ·광고에 관한 법률'에서는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거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소비자가 오인할 만한 내용을 담은 광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 제품 30개 가운데 12개가 '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 '15kg 감량' 등의 광고 문구를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게시해 지적을 받았습니다
■ 저염·저열량 강조했는데 …'부적합'
'저염', '저열량'도 마냥 믿어선 안 됩니다. 영양성분 함량을 꼼꼼히 따져보면 기준치에 맞지 않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특정 영양성분을 강조한 제품 6개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만 5개에 달했습니다.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따르면 '저염'은 소금 305mg/100g 미만, '저열량'은 40kcal/100g 미만인 경우를 뜻하는데, 5개 모두 해당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이들 업체 모두 표시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소비자원 "냉장 보관 필수, 이른 시일 내에 먹어야"
소비자원은 "보관 온도가 올라갈수록 식중독균이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실온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며 "택배를 받은 뒤 반드시 냉장 보관을 하고 이른 시일 내에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건강을 위해 먹는 음식이 오히려 병을 만들면 안 되겠죠. '저염', '고단백' 등의 표시가 적혀있더라도 상품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장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영양성분을 꼭 확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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