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건강 이바구
현대차·기아, 2년 연속 700만대 돌파…해외 판매 호조 본문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720만여대를 판매해 2년 연속 700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완성차 중에서도 토요타그룹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년 연속 글로벌 판매 톱3에 들 것이 확실시 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합산으로 총 723만1248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 전기차 캐즘 등으로 내수는 부진했지만 북미 시장 중심의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730만4246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양사 합산 판매 대수는 지난해 목표(744만3000대)에는 미달했다. 하지만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700만대 선을 넘기며 글로벌 완성차 판매 3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1.8% 줄어든 414만1791대에 그쳤다. 반면 기아는 0.1% 늘어난 308만9457대를 기록했다. 양사의 판매 격차는 2023년 112만9550대에서 지난해 105만2334대로 줄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판매가 줄어든 이유는 내수 시장 부진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7.5% 줄어든 70만5010대에 그쳤으며, 기아도 4.2% 감소한 54만10대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343만6781대로 전년 대비 감소 폭이 0.5%에 불과했다. 기아의 해외 판매는 오히려 1.0% 늘어난 254만3361대였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경기 침체와 물가 및 금리 인상, 전기차 캐즘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달 계엄 사태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은 수요가 사라지고,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다"며 "현장에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증가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차 국내 판매는 급증했다. 양사 합산 하이브리드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8.2% 늘어난 33만5105대로 사상 최대였다.
현대차의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국내 판매 대수는 15만4421대로 전년 대비 11.7% 늘었으며, 기아는 18만684대로 24.5% 급증했다.
양사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기아의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모두 6만7874대가 팔렸다. 이어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5만5847대,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3만9547대, 현대차 그랜저 3만8269대, 현대차 투싼 2만8580대 순이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캐즘으로 부진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전기차 국내 판매 대수는 4만3802대로 전년 대비 27.7% 줄었으며, 기아 전기차도 전년 대비 24% 감소한 10만여대에 그쳤다.
특히 기아의 주력 전기차 제품군에 포함된 EV6와 EV9 판매 대수가 지난해보다 각각 47.4%, 75.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톤 트럭 봉고 전기차도 전년 대비 60.3% 줄어든 6016대 판매에 그쳤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에서 선방한 기아,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현대차는 소폭 감소 (0) | 2025.01.03 |
---|---|
중소기업인들 한자리에…민생입법·경제정책 차질 없이 해달라 (1) | 2025.01.03 |
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5종 보조금 확정…신형 아이오닉 9도 받는다 (1) | 2025.01.02 |
자녀 2명 부모, K패스 쓰면 교통비 30% 돌려받는다 (1) | 2025.01.02 |
정부 국내 정치 등 불확실성…올 경제성장률 1.8%로 하향 (0) | 2025.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