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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영업이익 6.5조... 업황·비용·경쟁 악재 여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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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영업이익 6.5조... 업황·비용·경쟁 악재 여파

사계 5 2025. 1. 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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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가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업황 악화 및 비용 증가 여파로 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8일 2024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기준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8%, 29.19%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각각 10.65%, 130.50%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77조4035억원, 영업이익 7조97705억원·7일 와이즈리포트 기준)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4분기 영업이익은 2024년 1분기(6조61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날 이례적으로 잠정실적 설명자료를 내고 부진한 실적에 대해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DS부문은 IT향 제품 중심의 업황 악화로 매출 및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사업은 PC, 모바일 제품 수요 약세 속에서도 고용량 제품 판매를 확대해 4분기 역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미리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비 증가 및 선단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는 설명. 시스템SLI,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은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가동률 하락 및 R&D비용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세트 제품을 담당하는 DX부문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및 업체간 경쟁 심화로 실적이 감소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부문별 세부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반도체(DS)가 3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가운데, △무선사업(MX) 2조2000억원 △디스플레이(SDC) 6000억원 △가전 및 VD(TV 등 영상디스플레이) 4000억원 △하만 3000억원 등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당초 시장 일각에선 반도체 부문이 5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현재 삼성 반도체가 '재고 조정'과 '비용 증가'라는 2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한다. 모바일, PC 등 기존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에 또다시 나서면서 일반 메모리 수요가 예상을 밑돌고 있고, 파운드리 역시 가동률 회복 지연과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3분기에 이어 전반적인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3분기부터 DS부문의 R&D 투자가 크게 증가했으며 선단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램프업 비용 역시 올해 1분기까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또다른 실적 버팀목인 MX사업부도 '폴더블폰' 판매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4분기는 삼성전자에 계절적인 비수기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출시한 '갤럭시 Z플립6', '갤럭시 Z폴드6' 판매가 신통치 않으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디스플레이 사업은 경쟁강도 심화 및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고, TV 및 가전 부문도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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