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손목이 저리다…혹시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CTS은 손목 터널 내에 있는 가로손목인대가 두꺼워지면서 발생하는 신경포착 증후군으로, 주로 손과 손목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노년층에서는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감소해 이러한 질환에 더욱 취약할 수 있습니다. 등산이나 트레킹 같은 활동에서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수는 16만6,094명으로 최근 5년간 16만 명 이상의 환자 수가 유지되었으며, 요양급여비용총액도 약 487억 원으로 근 5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2017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성별 진료 인원 현황을 살펴보면, 50대(6만8,000명, 37.8%)가 가장 많았으며, 60대(3만5,000명, 19.4%), 40대(3만4,000명, 18.8%)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 및 진단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은 손가락과 손바닥에서 감각 이상과 저림을 호소하며, 특히 야간에 증상이 심해지곤 합니다. 이는 수면 중 손목이 쉽게 굴곡되며, 해당 부위의 압박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방치될 경우 손의 근육, 특히 단무지외전근의 위축과 근력 약화가 발생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될 때, 간단하게 집에서 할 수 있는 '팔렌 검사Phalen's test'라는 자가 검사를 소개합니다.

팔렌 검사는 손목을 구부린 상태에서 정중신경이 눌리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있다면, 손목을 일정 시간 이상 구부리고 있을 때 저림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검사 방법

양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 : 양손을 가슴 앞에서 마주 보게 하고, 손등을 서로 맞댑니다.

손목 구부리기 : 양쪽 손등이 맞닿은 상태에서 손목을 최대한 아래로 구부립니다. 사진처럼 손등이 서로 맞닿게 합니다.

유지하기 : 이 자세를 30초~1분 정도 유지합니다.

결과 확인하기: 손목이나 손가락에 저림, 통증, 혹은 무감각이 느껴지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엄지와 두 번째, 세 번째 손가락 쪽에 저림이나 불편함이 있으면 더욱 확실히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신경 플로싱nerve flossing이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 전문 치료와 자가 관리를 결합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신경 플로싱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자가관리 방법으로, 신경의 유연성을 높이고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합니다. 신경 플로싱을 통해 환자는 집에서도 간단히 손목 신경의 압박을 완화할 수 있으며, 증상의 개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신경 플로싱 기법

손목터널증후군 치료에서 신경 플로싱은 두 가지 운동으로 나뉩니다.

신경 글라이딩과 신경 텐셔닝입니다.

 

 

1. 신경 글라이딩Nerve Gliding

운동 방법

• 한 손을 몸 옆으로 뻗고 손목을 펴서 손바닥이 바깥쪽을 향하게 합니다. 이때, 목은 환부 쪽으로 기울입니다.
• 손을 천천히 얼굴 쪽으로 당기면서 손목을 귀 쪽으로 굽히고, 목은 반대 방향으로 기울입니다.
• 각 동작을 2초씩 유지하고 10회 반복합니다.

2. 신경 텐셔닝Nerve Tensioning

운동 방법

• 환부 쪽 팔을 몸 옆으로 뻗고 손목을 펴서 손바닥이 바깥을 향하도록 합니다. 목은 중립 위치에 둡니다.
• 팔 자세를 유지하면서 목을 환부 반대 방향으로 기울입니다.
• 이 자세를 2분 동안 유지하고 10회 반복합니다.

주의사항 및 팁

운동 중에 무감각이나 따끔거림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운동 후 5분이 지나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반복 횟수를 줄이거나 스트레칭 강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 플로싱 운동을 통해 신경의 움직임이 원활해지면 손목의 압박이 줄어들어 신경 기능이 향상되고, 관절 가동 범위도 넓어질 수 있습니다.